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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방.Gallery/책표지(Coverillust

벚꽃 나무

Republic of BURBUCK 지남철 2014.04.08 23:16





기상이변으로 이르게 핀 봄날 꽃 이야기입니다.

글 내용에는 여러 꽃이 나왔는데. 생각이 짧아 달랑 벚꽃 나무 하나로 마무리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양념은 신바람 나는 관광객이 인증샷을 찍는 모습으로. ^^


지난 주말엔 저도 꽃 구경 다녀왔습니다.

영암까지 길이 멀어 망설이기를 며칠. 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뒤집기를 수십번 하다. 점심 식사 후 날씨 참 좋구나 라며 중얼거리다 보니

어느세 차가 고속도로에 올라 와 있더군요.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제 차는 체감 속도마저 항공기와 같아

도로 기준 속도로로 달려도 요란한 풍절음에 일행들이 너무 빨리 달리는 것 아니냐며 

긴장도 합니다만. 함께 간 후배는 엄청난 코골이로 유명한 경상도 남자인데 고속도로

요란한 소음에도 별탈 없이 졸기만 했네요.


가는 길에 들른 담양은 아침 방송에 제대로 소개된 순대국집이 있어 들렀습니다만.

역시나 한 나절 장사로 녹초된 사장님께서 재료가 모두 동이나 팔 물건도 없다 했네요.

옆집도 마찬가지 그 옆집은 진작에 문을 닫고 바로 옆집까지 찾았는데.

순대는 없지만 순댓국은 있다는 말에 덮어두고 두 그릇 시켜 먹었습니다.

종일 운전을 해서 피로가 제법 쌓였는데도 초록색 음료 두어병을 마셔도 말끔했네요

순대국 떄문인지 아니면 분위기에 들뜬 마음에서 인지 몰라도 말끔한 기분이 들어

숙소로 돌아가 대나무통술을 몇 병 사 마셨었죠.


간 밤에 비가 내려 걱정이었는데 세수한 얼굴처럼 말끔해진 하늘이 보기 좋아

"좋다 좋다 딱 좋다 너무 좋다 참 좋다" 거리며 영암까지 냉큼 달려 갔습니다.


쾌청한 봄 날 건물이 사라지니 월출산이 훤히 보이고 낮은 돌담에 한옥이 보이니

왠지 안심도 되고 서울 떠나 어딘가로 진짜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인상적인 풍경은 꽃보다 도로위로 가득찬 자동차였습니다.

걷는 사람 보다 못한 속도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행렬이 끝 없이 늘어서고

그 뒤로 꼬리를 물어 이어지고 있었는데. 재미있는건 차에 탄 사람 모두가

머리위로 흐드러진 벚꽃을 구경하느라 지루하거나 불평하지 않는 모습이었네요.

모두가 싱글벙글 거리며 꽃 길에 서 있다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는 얼굴이었는데

저 역시 같은 얼굴로 행렬을 따라 순례길 걸어가는 듯 함께 쏘다니다 왔네요.


예전엔 꽃이 피어도 당연히 봄이니까 피었구나 생각하고 둔감했는데. 

지금은 동네 길에 꽃 나무만 봐도 멈춰서서 좋아라 하는데. 

왜 전에는 이런 풍경이 눈에 안 들어왔을까요.


아마도 그때 그 시절 자체가 꽃이라서 그랬을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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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 mrz 2014.04.09 00:44 신고 저 벗꽃나무는 어떻게 표현을 한걸까? 막 궁금했는데, 밑에 이리 친절히 올려주는 형은 착한형.
    근데, 봐도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꽃구경도 갔다오구, 정말 좋았을 시간이었겠어요.
    모든지 부지런한 형.
    닮아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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