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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Republic of BURBUCK 지남철 2013.10.30 04:29



겨울에 내리는 첫 눈에

누군가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떠올리고 

시인은 시를 쓰고 작곡가는 음악을 만들고 


구두쇠 영감은 잃어버렸던 순수를 찾아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동네 개는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컹컹 거리고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하고...


한 해 가장 끝에 남은 마지막 계절 겨울에 

처음이라는 이름으로 내리는 눈

뭔지 모르겠지만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이라니

아직 기회는 있다는 말같아 설래인다. 

 

"꽉 잡아라 이제부터 진짜 겨울이다"








여름되면 겨울이 좋고 겨울이되면 여름이 좋다는 변덕이 있었습니다만

가을만큼은. 그냥 이 계절이 좋네요.

어딜가나 색색 나무로 산이 화려해진 느낌이고 쌀쌀한 이 계절에

보온병에 준비한 차라도 한잔하려면 너무나 좋네요.










이번 주말엔 일에서 벗어나 은둔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도 어느 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며칠을 웅웅거리던 컴퓨터 팬이 돌아가는 소음이

줄어들고 머리를 울리던 소음이 새 우는 소리로 바뀔즘

통나무 숲 뒤로 난 좁은 길 앞에 섰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노란색 그물망 같은 버섯을 발견했네요


그물망같이 생긴 노란색 버섯도 보고

큰 바위에 앉아 쉬려니 바람이 크게 불어 

나뭇잎이 기분좋은 소나기 소리를 내며 흔들리네요. 


오늘은 눈과 귀가 모두 맑아지는 느낌이네요.




일에서 벗어나 숨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나가 생전 처음 가보는 길을 따라 이틀을 지내다 왔습니다.


달팽이관에 달라붙은 컴퓨터 팬 소음이

상쾌한 새 소리로 바뀔 즘에서야  숨도 들이키게 되고 



달팽이관에 달라붙은 컴퓨터 팬 소음이

떨어질때까지 무작정 집 밖으로 나가 강원도를 어딘가를 쏘다니다

돌아왔습니다. 


눈꼽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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