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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림2차 공판

Republic of BURBUCK 지남철 2006.03.15 11:09
윤상림씨와 이치종씨의 2차 공판이 한국과 미국간의 야구시합이 있던
14일날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법원의 출입구 부터 기분이 묘하게 이상한 것이 평소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들썩들썩 들뜬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여러겹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니 들썩거리는 분위기엔 너무도 분명한
이유있었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3점을 뽑고 경기를 리드하고 있더군요.

법원은 입구 민원실 앞은 말 할것도 없고 2층의 로비 또는 가정법원
앞까지도 텔레비전만 있다면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와~' ,' 그래..' , '허이구... 어구야..'' 어? 어~ 넘어간다아'

수상기에 몰려 주먹을 쥐고 숨 고르는 사람들은 환호성을 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하며 얼굴 가득 환한 미소였는데 이러다가는 정말
싸우고 빼앗고 뺏기고 돌려받고 하는 치열한 갈등 관계를 갖던
사람들이 오늘 법정앞에선 모두가 웃으며 양보하는 일도 생길 수
있겠더군요.

결국 경기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 했으며
얼싸안은 텔레비전 앞 한국팬들은 오랜만에 맛 보는 행복감에 취해
귀끝까지 걸린 웃음으로 기뻤습니다.

대한민국. 오늘 너무나도 잘 했습니다.

2시에 열린 공판은 어찌된 일인지 한가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야구에 발이 묶여 그랬는지 몰라도 최희섭의 3점 홈런이 확인되서야
판사와 진행요원들이 속속 입장하였고 곧 이어 '윤상림'씨와 '이치종'씨가
입장한 후 재판은 속행 되었습니다.

동석한 기자들이 차례로 노트와 팬을 쥐고 '준비 시작!~'하는 소리에
맞춰 원고를 쓱쓱 써 내려가는데 제 노트엔 연필을 쥐고 그림을 쓱쓱
그려 나가려니 옆에 앉은 법정기자가 글을 쓰다 말고 제 행동에 깜짝
놀라며 스케치북 위 팔에서 부터 얼굴까지 몇번을 흝어 보는 군요.

아 무안해라...

외국의 경우와 달리 아직 한국의 법정엔 소위 말하는 '법정일러스트'가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특별한 좌석을 배정 받기도 어렵고 피고인의 정면 얼굴이 아닌
뒷편 방청석에 앉아 재판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현장의 분위기만
그려나가게 되죠.



처음 '법정일러스트'를 그릴 때에는 현장 분위기를 직접 찾아가 보고
그려 낸다는 일만으로 신선한 표현이었지만 늘 같은 자리인 방청객에서
피고인들의 뒷 모습만 그려내려니 몇 장을 모아 놓고 봐도 같은 형식이라
재미가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피고인이 걸어 들어 올때의 모습이나 재판이 끝난 후
피해자의 친지나 지인들을 향해 방청석쪽으로 잠깐 고개를 돌리며 퇴장
하는 모습등을 그려 보기도 하는데...
그런 순간이 몇초간 이루어 지는 찰나의 순간이라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도 찰나의 순간을 엮어 하나의 표정을 만드는 매력과
차근차근 관객 한 사람 한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이어 종이위로
드라마를 그려낸다는 일은 재밌습니다


[그림과정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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